↑ 한미글로벌은 미국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인 '오택(OTAK, Inc) 지분 60%를 확보해 경영에 참여하기로 하고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오른쪽)과 오택 노자드 오스만 회장(왼쪽)이 조인식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한미파슨스에서 최근 사명을 바꾼 한미글로벌은 미국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인 '오택(OTAK, Inc) 지분 60%를 확보해 경영에 참여하기로 하고 이를 이사회 결의로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수대금은 전환사채 발행과 외국자본 유치를 통해 조달했다. 한미글로벌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되면 지분은 72~73%로 늘어나게 되며 5년 안에 지분 100%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택은 1981년 설립 이래 미국 오레곤주 본점과 10개 지점, 아부다비 현지법인과 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지사에서 약 380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한 도시계획, 도시설계, 수처리 전문 엔지니어링업체다.
30년간 미국 종합설계 서비스를 공급해왔고 친환경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시장에 대한 노하우와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560만달러(한화 600억원)이며 미국과 아부다비 등 중동에서 신도시 복합시설과 호텔 리조트 개발 등의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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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이 오택을 인수한 이유는 오택 인수를 통해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을 진출하고 중동 및 아프리카 진출을 강화하는 등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또 오택의 도시계획 및 설계 능력과 한미글로벌 CM·PM 능력을 접목하고 건설 IT, 철도, 의료, 금융 등 모든 업역을 망라한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해 세계 건설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도시 수출과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택의 친환경 기술력과 한미글로벌의 CM·PM 능력을 접목해 수처리, 신재생에너지 등 국내외 친환경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글로벌은 이번 M&A가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선진 글로벌기업을 인수했다는 점과 향후 건설산업 세계화와 미래성장을 위한 선진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은 "오택과 여려가지 시너지가 예상되지만 오택의 도시 계획 및 설계 역량과 한국의 IT 기술과 신도시 건설 역량을 융합해 신흥개발국에 신도시를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글로벌전략에 부합된다면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는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글로벌은 최근 2015년 수주 1조원, 매출 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하고 해외사업 비중을 50%로 높여 세계 건설사업관리(CM) 탑 10 기업으로 발동움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