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로엔, 박진영의 JYP 2대주주 된다

머니투데이 엔터산업팀=김동하,이규창,김지연,김건우,정현수 기자 2011.04.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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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머니]SKT 보유지분 전량 인수…25.45%확보

증시파파라치|이 기사는 04월18일(10:50) 머니투데이 스마트폰 어플 증시파파라치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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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엔엔터테인먼트가 JYP엔터테인먼트의 2대주주에 오른다. 한국 최대 음원유통업체가 한국 '빅3'음악기획사의 2대주주에 오르면서 관련업계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 (51,800원 ▼200 -0.38%)이 갖고 있던 JYP 지분 17.8%를 인수키로 확정했다. 로엔은 기존 보유지분 약 7.65%를 포함해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지분 25.45%를 확보하며 박진영씨(40.3%)에 이어 2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로엔은 업계 1위 음원포털인 '멜론'을 운영하고 있는 종합음원유통업체. 지난해부터 가수 매니지먼트 사업에도 직접 뛰어들었고, 가수 아이유를 발굴해 '대박'을 내기도 했다.



로엔은 과거 모회사인 SK텔레콤과 'SK-PVC 1호 음악전문투자조합'이 보유하고 있던 JYP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지난 2005년 SK텔레콤과 서울음반(현 로엔)이 100억원을 출자해 만든 'SK-PVC 1호 음악전문투자조합'은 존속기간이 지난해 만료되면서 현물 배분형태로(SK텔레콤 7, 로엔 3) 청산했다.

로엔은 향후 JYP가 JYP Ent. (60,000원 ▼100 -0.17%)과 합병하게 될 경우, 상장사 JYP Ent.의 지분도 상당부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관련업계는 음원유통 1위 회사가 에스엠, YG와 함께 '빅3'로 분류되는 JYP의 경영에 참여하면서 향후 음원유통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벅스를 운영하는 네오위즈인터넷 (4,030원 ▼115 -2.77%)에스엠 (85,900원 ▲3,200 +3.87%)의 2대 주주에 오르면서 전략적 제휴에 나서기도 했다.

로엔이 음원포털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업체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K텔레콤이 CJ그룹의 CJ E&M (98,900원 ▲2,200 +2.3%)이라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대항할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로엔을 키워가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JYP측은 로엔의 지분인수가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욱 JYP, JYP Ent. 대표는 "로엔 측에서 1인이 등기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SKT가 2대주주로 있을 때와 이사회 구성은 같다"며 "모회사 SKT가 보유한 지분을 자회사 로엔에 넘겨준 것일 뿐,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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