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억만장자' 96만명, 전년보다 9.7% 늘어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2011.04.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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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차이나]170억이상 부자는 6만명, 1조7000억 대부자도 200명

중국에서 재산이 1000만위안(약17억원) 이상의 부자는 96만명으로 전년보다 9.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1억위안(약170억원)이 넘는 부자도 6만명으로 9.1% 증가했다.

17억원 이상 부자들의 3분의 1 이상은 부동산투자로 돈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중신왕)이 후룬(胡潤)연구원의 ‘2011 후룬부자보고’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후룬(胡潤)연구원에 따르면 홍콩 마카오 대만을 제외한 중국 31개 성, 시, 자치구에서 1000만위안을 넘는 부자는 2010년말 현재 96만명으로 전년도(87만5000명)보다 9.7% 늘어났다. 1400명중 한명은 17억장자인 셈이다. 1억위안이 넘는 부자는 같은기간 5만5000명에서 6만명으로 늘어났다. 2008년에는 각각 82만5000명과 5만1000명이었다.

밤 하늘에 떠 있는 별 가운데 육안으로 보이는 것이 2000여개 정도라고 하는데, 중국 부자는 하늘의 별보다 훨씬 많은 셈이다.



100억위안(1조7000억원)의 큰 부자도 200명이나 됐다. 이중 97명은 작년에도 100억위안 이상의 부자였지만, 나머지 103명은 지난해 새롭게 100억위안 부자가 됐다. 이들 중 거의 대부분인 95%가 기업의 대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 이상 큰 부자의 재산 구성은 80% 이상이 기업재산(보유주식 등)이며 부동산이 1억위안 이상, 1000만위안어치의 자동차, 1억위안에 상당하는 예술품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광둥성 상하이 등 3개 지역이 전체 1000만위안 부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베이징은 1000만위안 장자가 17만명, 1억위안 장자는 1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광둥성은 각각 15만7000명과 9000명, 상하이는 13만2000명과 7800명이었다.


1000만위안 장자의 직업은 기업주가 53만명(55%)으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투기자’가 20%(20만명)로 다음이었으며, 직업주식투자자도 15%(15만명)나 됐다. 골든칼라(연봉이 많은 월급생활자)도 10%(10만명)였다.

1000만 위안 장자의 투자대상으로는 부동산이 3분의 1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주식은 25%정도로 3년전의 33%보다 크게 낮아졌다. 예술품에 대한 투자와 사모투자도 최근들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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