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따라 금값도 후퇴..온스당 1454달러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04.1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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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따라 귀금속값도 내렸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5월 인도분값은 전날대비 14.5달러, 1% 내린 1453.6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445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날 5월 인도분 은값은 전날대비 55센트, 1.3% 내린 40.07달러를 기록했다.



HSBC 짐 스틸 상품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이 인플레 기대심리를 진화하며 귀금속 값 조정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 대비 배럴당 3.67달러(3.3%) 밀린 106.25달러에 정규거래를 마쳤다. 전날 2.5%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성장둔화 우려로 원유소비 감소에 대한 예상이 대두되던 묘한 시점에 상품선물 투자의 '큰손' 골드만삭스가 국제유가가 되밀릴 것이라는 공격적 전망을 내놓으며 하락에 가속이 붙었다.

골드만삭스 에너지 리서치 담당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그릴리와 제프리 쿠리에 등은 유가가 상당한 수준으로 하락(substantial pullback)할 것이라며 브렌트유가 수개월 내 배럴 당 105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은 지난 11일 배럴 당 최고 127.02달러를 찍었으니 조만간 20달러 넘게 빠진다는 것이다.

수요에 비해 원유 공급이 충분하다는 게 이들 분석의 골자다. 그간 유가가 오른 것은 투기적 수요이지 실물수요가 아니란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이날 미 상무부는 2월 무역적자가 45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달의 470억달러보다 적은 수치지만 440억달러로 예상된 월가 사전 전망치를 웃돌았다. 약달러에도 불구하고 미국 무역적자가 의미있게 줄지 않고 있는 셈이다.

수입과 함께 수출이 같이 줄어든 탓이다. 2월 수입은 전월비 1.7% 줄어든 2109억달러를 기록했고 수출은 1.4% 감소한 1651억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미국경제도 세계경기 둔화의 예외일 수 없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미국 2월 무역수지 발표후 월가 투자은행이 잇따라 미국 1분기 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1분기 미국경제성장률을 당초 1.9%에서 1.5%로, RBS증권은 2%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1분기 미국경제성장률 기대치가 사실상 1%대로 낮춰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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