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헌인마을'은? 1채당 50억대 주택타운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1.04.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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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나환자촌→영세가구단지+무허가판자촌…고급주택타운 조성 예정

-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서 아파트 건립 제동
- 오는 8월 단독·연립주택 261가구 분양 계획


삼부토건 (1,605원 ▼122 -7.06%)동양건설 (0원 %)산업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은 무허가 판잣집과 영세가구공장 등을 헐고 1채당 5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고급주택 타운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헌인마을'은 서초구 내곡동 374 일대 13만2379㎡ 규모로 1960년대 초에는 나환자촌이었다. 이곳은 이후 가구단지로 전환하면서 무허가 건축물이 난립했으며 구룡마을, 달터마을, 개미마을 등과 함께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 무허가 판자촌으로 꼽힌다.



헌인마을은 강남·서초 일대에 얼마 남지 않은 미개발 용지인데다, 대모산과 인능산 등이 둘러 싸여 있어 고급주거지로 관심을 끌어 왔다. 당초 용도지역은 자연녹지지역이었으나 환경친화적인 주거단지로 개발하는 조건으로 지난 2003년 4월 제1종 및 제2종 전용주거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돼 주택 건립이 가능해져서다.

인접한 헌릉로 북쪽에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세곡지구와 2차지구인 세곡2지구가 들어서 있다. 사업시행자인 헌인마을 도시개발구역 도시개발조합은 이곳에 대지면적 330~600㎡ 크기의 단독주택 67가구, 전용면적 165~297㎡ 대형아파트(지상 7층) 285가구 등 총 352가구를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친환경 주거단지에 아파트를 짓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결정에 따라 단독주택 단지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단독주택으로는 가구수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어 수익성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헌인마을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이곳에는 당초 계획보다 101가구 줄어든 261가구의 단독·연립주택(3층 이하)이 건립될 예정이었다.

조합 및 시공사, 금융사 등 해당 사업자들은 헌인마을을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성북동에 버금가는 고급주거지로 조성해 오는 8월부터 단독·연립주택을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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