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건공사업 면허 1호 '삼부토건은?'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4.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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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내 3위 건설사…카자흐스탄 사업에 서초동 헌인마을까지 '난항'

국내 토건공사업 면허 1호 '삼부토건은?'


12일 전격적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한 삼부토건 (1,605원 ▼122 -7.06%)은 1965년 3월27일 국내 토목·건축공사업 면허 제1호 취득업체다.

삼부토건은 1960~1970년대 경부고속도로충북 옥산~현도(21.3㎞) 및 경북 봉산~금천(16.2㎞), 경인고속도로, 포항만, 안동댐, 양화대교, 잠실개발 등 각종 국내 건설공사에 참여하며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3위까지 올랐다.



1973년에는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해 말레이시아 제2연방고속도로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네팔 쿨레카니댐 건설공사, 사우디아라비아 상수도 확장공사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1980년대 호텔업에 진출, 경주 도뀨호텔(현 콩코드호텔)을 인수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을 지었다. 1990년부터 7년이 걸렸던 국내 최초 하저터널인 지하철 5호선 마포역∼여의나루역 공사도 삼부토건이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르네상스 브랜드로 아파트와 오피스 등을 분양했고 창원 팔용터널 등 각종 민자사업을 수주해 추진하고 있다. 해외사업 부문에서 기 진출한 파키스탄, 네팔, 오만, 볼리비아 정부발주 공사 수주가 이어졌고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금융·업무중심지구에서는 오피스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카자흐스탄 프로젝트와 서울 서초동 헌인마을 프로젝트 등 대형 부동산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금난에 봉착하자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 지난해 매출액 8374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각각 기록했고 시공능력평가순위는 34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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