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수산시장인 노량진 수산시장의 경우도 손님이 발길이 뚝 끊어진 상태며, 서울 강남의 한 일식집 관계자는 "대지진 이후 대부분의 일식집들이 매출 감소로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면 반사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다. 국내 유통업체에선 고등어 등 큰 생물 생선 대신 굴비·가자미 등 반건조 생선의 매출이 30% 이상 급증하고 있다. 일정 정도 지진 복구가 이뤄지면 수산물 가격 등이 급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표적인 게 참치다.
생수나 라면 같은 비상식량의 대 일본 수출도 지속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라면 업체들의 대 일본 수출량은 지진 이후 평소보다 2~4배 늘었다. 생수인 제주삼다수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현재 요청 물량의 70%만 공급되고 있을 정도다.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나 김치·글루탐산나트륨(MSG) 등도 대지진 이후 일본 수출액이 30~100%씩 늘어난 품목이다. 소금과 해조류는 방사능 예방물질인 요오드가 함유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다.
다만 지난 7일 전국에 '방사능 비'가 내리면서 또다시 생수나 우유·맥주 등 식음료·주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는 방사능 비에 포함된 방사능 농도가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고 제품으로까지 오염이 확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이지만 업체들도 대비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