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에도 부품소재 200억弗 흑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1.04.0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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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2011년 1분기 부품·소재 수출 610억 달러

리비아 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우리나라 부품·소재 무역수지 흑자가 크게 늘었다. 역대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1분기 국내 부품·소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3% 증가한 61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수입은 21.1% 늘어난 410억 달러를 기록, 무역수지 흑자는 200억 달러로 나타났다.



수출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실적이 증가한 것은 세계 경기 회복 가시화와 수출단가 상승 등의 요인 덕분이다. 열간압연과 압출제품 등 제1차 금속(36.3%)과 건설기계부품 등 일반기계부품(36.4%)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日대지진에도 부품소재 200억弗 흑자


수출 확대에 따른 관련 부품·소재 수입 증가와 국내 소비 증가 등으로 중국과 EU 등 대부분 국가에서 수입이 증가했다. 1차 금속(31.7%)과 유기화합물 등 화합물 및 화학제품(27.1%) 수입이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달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은 아직까지 국내 부품·소재 수출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분기 대일 수출입액 모두 증가했다.

다만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상회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억 달러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화합물 및 화학제품(48.1%), 일반기계부품(41.1%) 등의 순으로 대일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억 달러 증가한 39억 달러(34.5%)를 기록했다.

대일 수입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1차 금속(9.6%)은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반면, 화합물 및 화학제품(22.7%)과 전자부품(18.6%)은 수입이 크게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억 달러 증가한 97억 달러(12.8%)를 나타냈다.


지경부 관계자는 "다행히 아직까지 중동 정정불안과 일본 대지진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앞으로 원유가격 상승과 일본 부품·소재 조달 측면에서 어려움이 나타나면 지금처럼 좋은 실적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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