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 박창호 위원장이 30일 오후 경기 과천정부청사 국토해양부에서 동남권 신공항 실사 결과발표를 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동남권에 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기존 인천공항 이용객 중 전환수요도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권의 인천공항 이용객 550만명 가운데 신공항으로 전환하는 수요는 밀양이 360만명, 가덕도는 350만명이다.
현재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지방공항 14곳 가운데 김포·김해·제주공항을 제외한 11개 공항은 지난 2009년 기준 총 48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지방공항 적자 누적액은 2000억원이 넘는다. 특히 지난 2002년 개항한 양양국제공항은 정기노선이 하나도 없고, 2007년 문을 연 무안국제공항은 국제선 정기노선이 주 6편에 불과하다.
공항이 100개에 달하는 일본의 실패 사례와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입김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일본은 부실한 수요 예측과 표심을 의식한 선심성 사업추진으로 항공정책에 실패한 대표적인 국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 1994년 오사카만을 매립해 건설한 간사이국제공항은 당시 22조원의 자금이 투입됐지만 지난해말 총부채가 17조여원에 달할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하다.
그동안 전국환경단체협의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경실련은 논평을 통해 "동남권 신공항 건설계획은 지역갈등을 조장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만 늘리고 있다"며 "사업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