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토해양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운영과 경제, 환경 등을 3:4:3의 비율로 배분했다"며 "수요라는 것이 아직 좀 불확실하고 KTX 연결 문제 등등의 미지수가 남아 있어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한 관건 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
- 오늘 발표가 있기 전부터 백지화설이 벌써 나돌고 있었는데 평가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나? 중앙정부가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한 생각은?
▶제가 위원장이니까 입지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졌다고 그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고, 실제로 각 평가위원들끼리 서로 협의하거나 이런 것은 전혀 없었다. 독립적으로 채점을 해서 그것을 합산을 한 결과다.
- 아직 시기와 여건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다시 신공항 건설 계획이 제출되면 다시 검토할 수 있나? 시기가 늦춰지면 다시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나?
▶그것은 제가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평균사업비가 지금 10조 정도 들고 경제성 평가(B/C)가 0.7정도 나왔다. 편익이 7조 정도 된다는 얘기인데 공사비가 7조 이하로 내려가거나 편익이 더 올라갈 수 있다면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다.
- 두 후보지 모두 상당히 점수가 낮은데 어느 정도 점수가 나와야지 공항건설이 타당한 것인가?
▶이것은 AHP 평가기법을 적용했기 때문에 5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점수다.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방식을 썼는데 그 기준에 의하면 50점이 분기점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 2027년이 되면 영남권 항공수요가 2000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신공항이 백지화되면 다른 대안은 무엇인가?
▶(장성호 국토해양부 공항항행정책관)오늘 오후 5시에 국무총리께서 평가결과에 따른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 이전에 영남권의 허브공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개인 소신과 평가결과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가?
▶영남권에 장기적으로는 허브기능을 갖춘, 말하자면 인천공항의 대체공항이 필요하다는 것은 제 개인적인 소신이다. 아직은 여건이 성숙치 않다고 평가위원들이 그렇게 판단을 한 것 같다. 아마 언젠가는 생기지는 않을까 개인적인 희망을 갖고 말씀드린 것이다.
- 경제성 비중을 높게 책정한 것 자체가 벌써 백지화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많다. 인천공항과 평가비중이 다른 이유는?
▶실제로 우리가 채점을 하다 보면 각 항목별, 대항목이 3개가 있는데 우리가 운영, 경제, 환경 해서 3:4:3으로 했다. 인천공항 때는 운영 부분을 40%로 했다. 인천공항은 서울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이 많기 때문에 항로를 잡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인천공항 같은 경우에는 앞부분을 40%로 했지만 백지화시키는 것을 염두에 두고 40%로 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수요라는 것이 아직까지 좀 불확실하고 KTX의 연결문제 등의 미지수가 남아있다.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가 중요한 관건 중에 하나다.
두 지역에서 요구하는 가중치의 평균값 정도를 우리 위원회에서 썼다. 백지화를 염두에 둔 것은 결코 아니다.
- 위원회에서 가중치를 어떻게 결정했나?
▶이원화된 평가과정이다. 20명으로 된 평가위원회가 있었고 27명의 평가단이 있다. 평가단이 별도로 채점을 하고 평가단은 세부항목별 가중치를 모른 채 채점을 한다. 저를 제외한 평가위원 19명이 가중치를 만들어서 평가단에서 만든 채점표하고 합쳐서 만든 것이다. 평가위원들의 전문가적 식견에 따라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