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쓰나미, 시모노세키 복어시장 강타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2011.03.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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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줄어 가격 및 판매량 예년보다 33% 급감

“하루에 120마리 정도 간토(關東)지방으로 보냈는데 요즘은 3분1도 보내기 힘듭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모두 파산을 내고 말 것입니다.”

복어 생산 및 판매량이 일본에서 가장 많은 시모노세키(下關) 복어시장이 도호쿠(東北)대지진 및 쓰나미의 직격탄을 받고 있다고 야마구치(山口)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시모노세키 시내의 26개 업자가 가맹돼 있는 시모노세키 카라토(唐戶)어시장 도매협동조합의 이토(伊東) 이사장은 “도호쿠 대지진 및 쓰나미의 영향이 매우 커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계획정전으로 영업할 수 없는 요정이 많아 간토 지역의 주문이 급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신선한 복어를 운송하는 것은 연료부족으로 운송업자로부터 경원시되고 있다. 도쿄와 나고야 등으로 발송하는 것도 충분히 할 수 없는 상태다.



자연산 보라색 복어의 가격은 대지진 전에 1kg당 약6000엔(약7만8000원)이었으나 지금은 4000엔도 받기 쉽지 않다. 이토 이사장이 경영하는 이토상점의 매출도 이미 절반이 줄었다.

대지진 영향으로 춘계 스모대회도 중지돼 간사이(關西) 지역으로의 출하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토 이사장은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모두 경영이 파탄날 것”이라고 하소연한다. 그렇다고 내놓고 어려움을 하소연하기도 어려운 실정. 도호쿠 지역의 양식업이 대부분 파괴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피해지역이 하루 빨리 부흥하고 일본경제가 이전처럼 잘 돌아가도록 비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팔리지 않고 쌓여 있는 북어를 보면 한숨소리가 절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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