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흑자전환, '정상화 의욕'"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1.03.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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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모텍 김모 대표 누구

26일 세상을 떠난 씨모텍 (0원 %) 김모 대표는 지난해 2월 최대주주로 있는 서비스업체 나무이쿼티를 통해 씨모텍 최대주주였던 이재만 전 대표이사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 회사경영에 참여했다. 이전까지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던 씨모텍은 김 대표의 취임으로 안정을 찾았다.

김 대표는 이후 전기차 사업 진출설을 부인하면서 주력사업에 집중해 회사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시장에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회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4억3800만원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60억1200만원으로 창사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지난 2009회계연도까지만 해도 감사보고서 '적정'을 유지해오던 씨모텍은 지난 24일 갑작스레 2010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유상증자에까지 물린 주주와 일반투자자들의 주식은 휴지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김 대표는 다음날까지도 회사에 정상적으로 출근해 대책을 강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는 26일 녁 자살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측 관계자는 "26일 저녁 대표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며 "구체적인 사망원인이나 동기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자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씨모텍은 지난 24일 신영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씨모텍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거래를 정지시켰다.
씨모텍은 노트북에서 이동 중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모뎀을 제조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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