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 대책' 무색, 서울 아파트값 4주째 하락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03.2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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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매매]'개포재건축' 강남권 가격확산 아직 잠잠

'3·22 대책' 무색, 서울 아파트값 4주째 하락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3·22 대책'과 강남 개포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통과란 호재에도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21~25일)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01% 하락했다. 3월 첫째주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다. 주요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포지구 호재로 인해 내림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강동(-0.1%), 양천(-0.04%), 송파(-0.03%), 강남(-0.01%) 등이 약세를 보였다. 재건축 추진단지가 많은 강동구는 아직 '개포지구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채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부활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둔촌주공이 500~1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고덕동 고덕아남, 고덕시영현대 등 중소형 아파트들도 1000만원 정도 내렸다. 양천은 재건축 가능연한 유지와 금리 인상, DTI 부활 등의 악재가 겹쳐져 뚜렷한 관망세를 보였고 가격도 하락했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등이 500~2500만원 정도 내렸다.



반면 중랑(0.03%), 동작(0.03%), 성북(0.02%), 서대문(0.02%), 광진(0.01%) 등은 미미하지만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관망세를 이어간 가운데 가격 보합세를 유지됐다. 중동(0.03%), 평촌(0.02%), 분당(0.01%) 등이 소폭 올랐고 일산(-0.01%)은 내렸다. 중동은 전세 물건이 부족해 일부 소형 주택에서 매수 전환으로 거래돼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중동 복사골건영1차 등 소형 면적이 250~500만원 올랐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세난에 따라 일부 중소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산(0.08%), 화성(0.05%), 광명(0.04%), 수원(0.04%), 부천(0.03%), 시흥(0.03%), 성남(0.02%), 안성(0.02%) 순으로 상승했다.


김포(-0.02%), 용인(-0.01%), 남양주(-0.01%) 아파트 매매가는 소폭 내렸다. 미미한 움직임이지만 상대적으로 공급이 많은 중대형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김규정 부동산114 연구원은 "개포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통과 후 재건축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면서 호가가 오르기도 했으며 향후 은마, 잠실주공5단지 등 주변의 강남권 재건축단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뚜렷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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