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정유업체인 오스트리아의 OMV와 노르웨이의 DNO, 미국의 옥시덴탈페트롤리엄 등이 예멘 철수에 나섰다.
예멘은 글로벌 석유·가스 공급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지정학적 가치가 커 오일메이저의 직원 철수 결정은 국제 오일 마켓에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예멘은 세계의 전략적 오일 수송로 중 한 곳인 밥 알 만답 해협의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아덴만과 홍해를 연결하는 이 해협을 통해 글로벌 공급량의 3.5%에 달하는 320만배럴의 원유가 매일 통과한다.
사무엘 씨스주크 IHS 중동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군부대가 예멘의 북쪽 지역에 주둔하게 되고 주요 부족들이 내전에 휘말리게 되면, 오일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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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메이어 MF 글로벌의 수석 애널리스트는 "예멘은 원유 생산량 자체는 많지 않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반정부시위가 글로벌 원유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보음을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예멘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26만배럴로, 이는 글로벌 생산량의 0.3%에 불과하다. 하지만 석유 산업은 정부 수입의 75%, 예멘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예멘의 핵심 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