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성원유, 판매가능 상품으로 분리·정제
- 세계 유수업체만 참여한 '그들만의 리그'
- 8개패키지중 공정률 1위, 전체공사 선도
- 2009년 2월부터 2800만시간 무재해 달성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
이런 GTL·CTL·BTL은 원가율이 높아 시장성 면에서 외면받아왔지만 최근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새로운 에너지산업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문제는 GTL·CTL·BTL을 선진국의 일부 건설사만 보유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GTL은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탄화수소의 기본성분 중 하나인 메탄을 원료로 산소와 결합시켜 일차적으로 합성가스를 만든 후 이를 다시 수소와 반응시켜 연속된 탄화수소 연결체인 합성원유를 뽑아내는 기술이다.
현대건설이 일본 도요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맺어 공사를 수주한 펄 GTL의 LPU 공정은 다른 패키지에서 생산되는 합성원유를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분리·정제처리하는 시설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FGP(Feed Gas Preparation)·GTL 공정과 함께 GTL공사의 핵심 3대 공정 중 하나다. 현대건설을 비롯한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가스플랜트 공사는 모두 심해저에서 뽑아올린 가스를 이슬점 이하로 냉각해 각각 메탄, 에탄, 프로판, 부탄 등으로 가스를 분리·정제하는 시설들이었다.
현재 GTL을 보유중인 회사는 전세계에서 5개 이내에 불과하고 상업적인 공장을 운영중인 곳도 남아프리카 사솔(SASOL)과 네덜란드 쉘(SHELL)밖에 없을 정도로 장벽이 높다.
실제 이번 펄 GTL 공사 입찰과정에서도 입찰관련 모든 사항에 대해 원청사뿐 아니라 하청업체까지 기밀엄수서약을 제출하고 이를 위반하면 법적 제재를 가하도록 해 새로운 업체의 참여를 제한한 '그들만의 리그'였다.
↑현대건설이 수주해 완공을 앞두고 있는 카타르 펄(Pearl) GTL 공사 현장
품질부문에서도 발주처(Qatar Shell GTL)가 2009년 상반기 전체 펄 GTL 공사를 수행한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STAR(Site Technical Assurance Review)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고 품질대상(Quality Contractor Award)을 수상하는 등 세계 유수 건설사가 모인 GTL 현장에서 현대건설과 한국인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GTL 현장에서는 "현대건설을 배워라" "현대건설을 따라하라" "현대건설이 하는 대로 해라" 등 발주처의 계속되는 주문에 다른 회사가 공정률을 맞추기 위해 현대건설의 눈치를 보며 일을 진행하는 상황이 벌어질 정도였다.
현대건설의 이번 카타르 펄 GTL 프로젝트 완공은 화석에너지의 고갈로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나선 전세계 에너지시장에서 일부 엔지니어링업체만 확보한 가스플랜트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세계 유수 건설사와 경쟁하며 GTL 건설분야에서 선진 경영기법과 공사 수행기법을 성공적으로 정착함으로써 GTL은 물론 다른 첨단기술이 적용되는 공장 건설 및 수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