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과장, 주유할인카드 아직 없어?"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1.03.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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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가족의 좌충우돌 재테크]서울지역 휘발유 평균가 2010원···3~10%할인카드 인기

"나과장, 주유할인카드 아직 없어?"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295원!"

나신용 씨는 18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고 나오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 기름이 떨어져서 바로 앞에 있는 주유소로 들어가려는데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300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

나 씨는 차마 이 주유소로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 나왔다. 아직 연료부족 경고등이 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한 곳에서 넣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http://www.opinet.co.kr/gis.do?cmd=gis.region)에서 부근 주유소 가격을 검색했다. 대부분 2000원을 넘었지만 용산구에는 리터당 1990원인 곳도 있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주유소에 비해 305원이나 저렴하다. 50리터를 넣을 경우 1만5250원이나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나 씨는 주로 이용하는 카드가 두세개 있어 그동안 새로 신용카드를 만들 의사가 없었다. 하지만 이참에 주유 전용카드는 하나 발급받아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자료: 한국석유공사↑자료: 한국석유공사
◇ 유가 급등에 적립보다 '할인' 선호=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전국평균가는 지난해 12월 리터당 1771원에서 올해 1월 첫주 1800원대로 껑충 뛰었고, 3월 둘째주에는 1900원대로 뛰는 등 올해 들어 급등세다. 주유소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지역의 평균가는 17일 이미 2010원을 넘었다.

이 때문에 나 씨처럼 최근 주유카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A카드사는 지난해 3월 출시한 주유전용카드의 경우 올 1~2월 발급 카드수가 지난해 11~12월에 비해 8.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다른 신규카드의 발급 증가율이 1.2%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급증세다.

지난해 9월 주유전용카드를 출시한 B카드사의 경우 같은 기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적립보다는 할인되는 카드가 더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카드사에 따르면 리터당 최고 120원 적립되는 주유카드보다 리터당 최고 100원 할인되는 카드가 2월에는 두배, 3월(~13일)에는 세배 더 많이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리터당 60원(3%정도) 할인= 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하나SK·BC카드 등 7개 전업계 카드사로부터 주유전용카드를 추천받아 주유관련 혜택만 비교·분석해본 결과 가장 할인율이 높은 카드는 하나SK 터치원카드였다. 월 10만원당 1만원 모바일할인권을 최대 2만원까지 제공한다. 이는 20만원 이용시 10% 할인되는 셈이다. 다만 SK주유소에서 10만원 단위로만 할인된다는 단점이 있다.

대부분의 주유카드는 전월실적 최소 20만원 이상일 경우 리터당 60원 할인이 기본이다. 휘발유 1리터에 2000원을 기준으로 50리터를 채울 경우 비용은 10만원, 리터당 60원 할인되면 할인액은 3000원(3%정도)이다. 월 20만원어치 휘발유를 쓴다고 볼 때 주유전용카드를 이용하면 최소 6000원을 아낄수 있다.

"나과장, 주유할인카드 아직 없어?"
삼성카앤모아카드는 멤버스주유소의 경우 100원까지 할인(5%)되고 주유포인트를 추가로 적립(0.2~0.4%)해줘 인기다.

해피오토KB국민카드와 신한GS칼텍스샤인카드의 경우 전월실적에 따라 각각 SK주유소와 GS칼텍스에서 최고 100원까지 할인해준다.

이밖에 신한SK오일링카드가 월실적에 따라 최대 120원(6%)을 적립해주고 , BC초인스오일카드는 주유금액의 2%를 할인해준다.

자가용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같이 이용할 계획이라면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80원(4%) 할인되고 대중교통도 10% 할인되는 롯데드라이빙패스카드도 좋다.

각 카드마다 할인·적립 혜택의 한도와 조건이 다르므로 우선 회원의 카드사용 및 주유 이용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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