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두바이유 106.1弗, 5일만에 소폭 상승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1.03.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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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석유 수요 증가 전망에 중동불안 지속"...국내 휘발유 가격 사상 최고치

[日 대지진]두바이유 106.1弗, 5일만에 소폭 상승


두바이유 가격이 5일 만에 다시 상승했다. 일본 석유 수요 전망이 180도 달라진데다, 중동의 정정불안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18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국제시장에서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91달러 상승한 106.1달러를 기록했다.

4일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104.19달러까지 떨어진 두바이유는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일본 대지진으로 석유 정제시설이 파괴돼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에너지 부족 현상이 심화돼 결국 석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또 리비아 카다피 정부군이 반정부 세력의 거점인 동부 벵가지로 진격하면서 양측 간 격렬한 전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중동의 분위기가 여전히 심상치 않은 점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게다가 바레인의 반정부 시위가 중동 전체의 시아파-수니파간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유가 움직임은 더욱 불안해질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 4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44달러 오른 101.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전날보다 4.3달러 상승한 114.9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일본 전문가들은 일본 원자력 시설 파괴로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 결국 원유 수요가 최대 3.9%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 공급을 대체하기 위해 하루 평균 원유 17만1000배럴이 더 필요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지역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리터당 1951.28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오전 9시 현재 리터당 1951.35원으로 소폭 오르고 있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10.07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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