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멀미' 급증, 지진도 나지 않았는데 흔들린다고?

머니투데이 홍찬선 기자 2011.03.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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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호흡, 서로 손잡기, 따듯한 차 천천히 마시기 등이 효과

최근 일본에서는 지진도 나지 않았는데 흔들리는 것 같은 현기증이나 휘청거림을 느끼는 '지진멀미'에 시달리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차멀미나 배멀미처럼 시각정보와 평형감각의 어긋남(일시적 손상)이 원인이다. 스트레스도 작용하고 있다. 지난 11일 대지진이 발생하고 그 이후로도 여진이 잇따르면서 생겨나는 '대지진 후유증'이다.



재해와 분쟁 지역에서의 의료지원 전문가로 한신대지진 때도 구호활동을 펼쳤던 일본적십자사 큐슈국제간호대학의 喜多悅子 학장에 따르면 지진멀미는 주기가 긴 흔들림이 몇차례 계속될 경우 생기기 쉽다고 한다. 이번 대지진은 흔들린 시간이 길고 여진 횟수도 많았기 때문에 지진멀미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는 분석이다.

'여진이 또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증상을 심화시키는 측면도 있다. 지진멀미를 느낄 때는 천천히 심호흡을 몇 번 반복하면 기분이 안정된다고 한다. 피난소에서는 주위 사람들과 손을 잡거나 손을 가볍게 문지르면 효과가 있다. 따뜻한 차를 천천히 마시거나 손과 발을 크게 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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