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위안부 할머니 추모, 일본 네티즌 반응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3.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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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 추모집회를 열었다.16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 추모집회를 열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위한 추모집회를 연 가운데, 이 소식을 접한 일본인들이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한 일본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증오를 사랑으로 감싸주고 힘을 복돋아 주신 할머니들께 감사하다"며 "할머니들의 인간애에 저절로 머리를 숙이게 된다"고 글을 올렸다.



또 한국 지인을 통해 "할머니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전한 일본인들도 있었다.

반면 일본 커뮤니티 2CH에는 "배려는 필요 없으니 평상시에 반일 행동이나 하지 말라"며 "지진 피해자를 추모하기 위한 게 아니라 관심 받으려 그러는 거 아니냐"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또 "이들은 단순 공장 노동자였는데, 왜곡에 조금이나마 책임은 있는 것 같다"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에서 요즘 일본 침몰 기념 티셔츠가 발매됐다더라"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배상을 위해선 뭐든 하냐"고 비꼬는 댓글도 있었다.

앞서 16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김순옥(90), 박옥선(88), 이용수(84), 이옥선(84), 길원옥(84)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서울시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추모집회를 벌였다.

이날 추모집회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트위터에선 "누가 일본어로 번역해서 일본인들에게 전해달라"며 "이 감동적인 이야기를 일본인들도 알았으면 좋겠다"라는 글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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