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펀드, 1주일새 -20%...쓰나미 현실화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11.03.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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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유출은 4억에 그쳐…"증시 단기패닉, 상황 주시"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 여파로 일본증시가 단기간 20%가까이 빠지는 등 패닉상태를 보임에 따라 일본펀드 수익률 역시 급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인한 증시 하락이 일시적일 것이란 판단 탓인지, 투자자들의 펀드환매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주요 일본펀드의 일주일 평균 수익률이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는 '하나UBS일본배당 1[주식]'이 -19.93%를 기록 중이며, 'KB스타재팬인덱스 (주식-파생)A'와 '푸르덴셜재팬코아 1(주식)A'는 각각 -18.33%, 18.16%를 나타내고 있다.



또, '프랭클린템플턴재팬자(E)(주식)'는 -17.86%,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전환자 1[주식](A)'는 -17.76%, '신한BNPP Tops일본대표기업 1[주식](종류A1)'는 -17.37%를 기록하는 등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日 펀드, 1주일새 -20%...쓰나미 현실화


일주일간 단기 급락으로 플러스를 기록 중이던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며 평균 -10%대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펀드의 수익률 급락은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9도의 지진이 쓰나미, 원전폭발 등으로 번지면서 일본증시가 단기간 폭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10254.43을 기록했던 니케이225지수는 지진 발생 나흘째인 17일 오전 10시 3분 현재 8861.94를 기록 20%에 가까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증시 급락으로 펀드 수익률은 급하강 중이지만 펀드에서의 자금이탈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설정된 일본펀드는 대략 40여개로, 설정액은 6000억원에 달한다.

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일본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불과 4억원에 그치고 있어 사실상 환매는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日 펀드, 1주일새 -20%...쓰나미 현실화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우발적인 사태인데다, 증시가 단기 패닉상태에 빠지다보니 펀드 투자자들도 환매보단 상황을 주시하는 것 같다"며 "전문가 입장에서도 상황을 주시하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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