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유재석, 신동엽, 김용만' 등 한국 최고 MC들이 모두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톰이앤에프의 얘기다. 감자와 신주발행 등을 거치며 2008년 7월2만3000원을 넘었던 주가는 2011년 설 연휴를 전후로 395원으로 떨어진 채 거래가 정지됐다.
더욱 심각한 건 잠재주식. 스톰에는 총 주식 1570만주의 두배에 육박하는 2740만주의 잠재 신주인수권(워런트)물량이 남아있다.
스톰이앤에프(이하 스톰)은 2007년 6월21일 피터벡앤파트너스를 대상으로 5억엔 규모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을, 이어 2009년 9월에도 피터벡을 대상으로 3억9000만엔(53억7000만원) 규모의 BW를 다시 발행했다.
스톰은 2007년 11월부터 2009년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5억엔의 BW사채는 모두 상환했다.
그러나 주가가 하락하면서 수차례의 '리픽싱', 즉 행사가액 변동이 이뤄졌고 2616원으로 시작한 행사가액은 수년만에 500원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올해부터 발행이 금지된 황금BW, 즉 감자를 해도 행사가액은 변하지 않는 발행계약 때문에 수익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디초콜릿은 2007년 5대 1감자를 실시한 데 이어, 2010년에는 10대 1 감자를 실시했다. 예를 들어 스톰의 행사가액이 500원이고 주가가 1000원이었다면, 5대1 감자 후 주가는 5000원으로 변한다. 이론적으로 보면 행사가액은 500원으로 고정돼 있어 500원만 납입하면 5000원짜리 주식을 받을 수 있었다.
리픽싱이 계속되면서 피터벡이 지난해 9월까지 행사한 워런트 수만 646만주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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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말 현재 피터벡 보유 워런트는 총 2700만주가 넘는다. 2007년 발행 후 미행사된 워런트 1800만주와 2009년 9월 발행된 워런트 잠재물량 944만주를 합친 것이다.
피터벡은 앞서 상장폐지된 모회사 팬텀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이익을 남겼다.
피터벡은 팬텀에서 위기 조짐이 나타난 2008년 3월 워런트를 대규모로 행사해 22.78%의 지분율로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한달만에 이 지분을 장내에서 처분했다. 지분 처분 이후에도 피터백은 4320만주, 지분율 51.6%에 해당하는 워런트를 상장폐지 직전까지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