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일본 요청에 '붕소' 수십톤 긴급 지원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1.03.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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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냉각에 사용

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에게 원자로 냉각할 때 필요한 '붕소'를 긴급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는 일본의 요청으로 붕소 수십 톤을 곧 지원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붕소는 비금속 원소의 하나로 흑 회색의 딱딱한 고체다. 핵분열을 멈추게 하는 감속재로 쓰이는 물질로, 일본은 현재 원자로 폭발을 막고자 막대한 양의 붕소를 바닷물에 섞어 원자로에 쏟아 붓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중경 장관이 당장 우리의 평소 재고량이 모자라게 되더라도 일단 일본에 지원하고 나중에 부족분을 채우라고 지시했다"며 "한국수력원자력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붕소를 일본에 전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또 LNG(액화천연가스), 휘발유, 등유 등을 에너지 공기업을 통해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는 8개 컨테이너 분량의 LNG를 스왑 형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업종별 부품소재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중소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무역보험공사, 기보, 신보, 금융 관련 정부부처 1급이 참여하는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은 최근 원전과 정유시설이 파괴되면서 발전용 연료와 석유제품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우리 정유 업계에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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