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배드민턴단, 길영아 감독 선임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11.03.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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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소속 배드민턴단 역사에서 첫 여성 감독이 탄생했다.

삼성전기 (151,700원 ▼2,500 -1.62%)는 배드민턴단 감독으로 '대한민국 배드민턴의 전설'로 불리는 길영아 코치를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배드민턴단계의 첫 여성 감독이다.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길영아 감독 선임


길 신임 감독(사진)은 1996년 삼성전기 배드민턴단 창단 멤버로 2006년부터 코치를 맡아오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이용대, 이경원, 이효정 등 최고 선수들을 지도, 국내 배드민턴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길 감독은 선수시절 1996년 아틀랜타 올림픽에서 김동문과 최강 혼합복식조를 이뤄 금메달을 땄고 여자복식에선 코리아오픈 4연패, 전영오픈 3연패 등 1990년대 배드민턴 복식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길 감독은 "감독으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지만 열정을 가지고 소통하는 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삼성전기 배드민턴단이 대한민국 대표선수 탄생의 요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드민턴은 곧 나의 삶으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고 에너지"라며 "선수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효정 선수는 "훈련할 때는 시어머니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챙기고 신경을 쓰지만 막상 대회에 출전하면 선수를 믿고 본인 스스로 마음껏 뛰게 해준다"고 길 감독의 리더십을 평가했다.

한편 길 감독의 두 자녀도 배드민턴 꿈나무로 크고 있다. 첫째 김원호(6학년)군과 둘째 김아영(4학년)양은 수원 태장초등학교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 중이다. 특히 원호 군은 전국 초등학교 랭킹 1, 2위를 다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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