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물류·공장 마비' 동북부 피해 확산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11.03.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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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으로 도로·철도·항공 물류가 마비되면서 동북지방의 슈퍼마켓이 문을 닫고 식품 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12일 아사히신문은 동북부 지방에서 물류 및 소매영업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공업 지역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물류업체 세븐&아이홀딩스와 이온은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지역 물류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편의점에 공급되는 주먹밥이나 도시락 상품 조달이 지연되고 있다.

동북지방의 89개의 대형수퍼마켓 중 영업 중인 곳은 7곳뿐이라고 전했다. 우유와 두부 등 신선식품은 배송시간 문제로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인스턴트 식품만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



햄버거 체인점인 '모스버거'도 오늘 100여개 지점의 영업 중지를 결정했다. 미야기현과 토치기현의 창고가 파손돼 식재료 조달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맥주 공장에도 피해가 나타났다.

기린 맥주 센다이 공장은 밀려들어온 해일로 대형 맥주 탱크 4개가 쓰러졌고 창고도 침수됐다. 직원 480명 중 근무 중이던 사람들은 옥상으로 대피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삿포로 맥주 센다이 공장 생산시설도 해일이 밀려들어 피해를 봤다. 아사이 맥주 후쿠시마 공장도 가동을 중지한 상태다.

화학 및 철강 업체 공장이 모여 있는 이바라키현 카시마의 제철소는 가스 저장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2기는 중지된 상태다. 미쓰이 화학과 미쓰비시 화학 공장도 가동이 정지됐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중앙자동차 공장도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신일본제철의 가마이시 제철소 일부가 침수됐다는 정보가 들어왔지만 전화 연결이 어려워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센다이 사업소도 침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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