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영사관 1년에 비자발급 10만건 수수료 10억

머니투데이 중앙일보 2011.03.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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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교민들 사이에선 “덩신밍이 상하이 시내 12개 여행사가 가졌던 한국 비자 신청 대리권을 독점하게 해달라고 총영사관에 요구한 끝에 하나의 대리권을 넘겨 받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 비자는 총영사관이 지정한 중국 여행사나 중국 정부 기관이 신청하면 결격 사유가 없는한 발급된다. 덩이 비자 발급을 담당하는 법무부 출신 H영사에게 접근해 유혹한 건 그런 대리권을 따내기 위한 것이라는 게 총영사관 안팎의 관측이다. 중국에 한국 총영사관은 9곳이 있다. 이들 한 곳마다 매년 발급하는 한국 비자는 10만 건이 넘는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8일 밝혔다. 상하이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 건수에서 1위인 선양 총영사관에 이어 2, 3위를 달린다.

한 교민은 “덩이 비자 신청 대리권을 가져갔다면 신청 수수료만으로 1년에 10억원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자를 받을 자격이 없는 중국인·조선족에게 비자를 발급받게 해줄 경우 500만∼1000만원을 벌 수 있으므로 신청 대리권을 갖는다는 건 엄청난 이권이라는 게 현지 외교관들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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