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기업 중에선 대기업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 상당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지분 10%를 사들인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 (25,650원 ▲250 +0.98%), 현대차가 지분 5.6%를 확보한 스마트카드·차량 IT업체 유비벨록스 (7,160원 ▲100 +1.42%), LG디스플레이가 지분 19.9%를 보유한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아바코 (13,770원 ▲180 +1.32%) 등이 그렇다.
그동안 급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수혜주로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삼성그룹의 장비 투자계획이 집행되면 삼성전자 반도체, 삼성전자 LCD,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코닝정밀소재 등에서 일괄적으로 수주를 받게 된다.
이런 실적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 전년보다 148.6% 증가한 37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세자리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7.3%, 118.3% 늘어난 4230억원과 39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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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수주 모멘텀도 강하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대형 LCD TV시장 1위 경쟁력 확보, 향후 대형 AMOLED TV 시장 선점을 목표로 5조원 설비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다시 한 번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주가도 이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10% 이상 올랐다. 지난해 초부터 보면 160% 뛰었다.
유비벨록스는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와 차량 IT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5G그랜저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차량원격제어 시스템을 공급했다. 현대차는 2013년부터 출시되는 전 차종에 태블릿 PC를 장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현대차에 스마트카 서비스 관련 MOU 체결을 제안하면서 실적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지분구조로 얽힌 중소기업에 대한 그룹사 차원의 지원이 활발할 것"이라며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대·중소기업 이익공유제를 제안하는 등 정부도 동반성장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정책적으로도 힘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