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엔진집단 (21원 ▼5 -19.23%)도 올해 들어 맥을 못 쓰고 있다. 지난해 6000~7000원을 오가던 주가는 5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21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한 뒤 5거래일째 약세행진 중이다.
일부 중국기업이 공시를 번복하거나 회계 문제를 일으키는 등 투자자들의 실망을 사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이나하오란의 경우 최근에도 늑장공시로 도마에 올랐다. 2대주주인 홍복량씨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까지 14차례에 걸쳐 93만여주를 처분한 것을 지난달 24일에야 공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배구조 등에 대한 불신 때문에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확실한 실적 개선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주가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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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다른 관계자는 "무엇보다 기관투자가가 중국기업을 외면하고 있다"며 "기업별로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고 위험부담이 사라졌다고 판단되면 기관 매수세도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009년 5월 국내 문턱을 밟은 중국원양자원 (63원 ▼12 -16.0%)은 상장 이후 약세를 보이다 지난해 말부터 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면서 올해 들어서만 17.8% 올랐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원양자원이 조업선 확대에 따른 어획량 증가와 고급어종 비중확대, 수산물가격 상승으로 국내업체와 비교할 수 없는 고성장, 고수익성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