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대응 실패 한은...이번엔 기준금리 올릴까?

방명호 MTN기자 2011.03.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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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최근 치솟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이달에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방명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당시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브리핑에서 인플레이션 상황이 금리를 인상한 1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2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겁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지난 2월 11일 금통위)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를 어느정도 수습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한 여러검토 결과로서 지난달(1월에) 올렸다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 당시 판단한 상황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같은 수준의 인플레율이 유지되고 있다고...."

하지만 유가 상승, 구제역 영향, 신선식품 가격 등으로 소비자물가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전보다 4.5% 상승해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도 1년 전보다 3.1% 상승해 18개월만에 최고치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이달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분석이 높습니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박사
"3월에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기측면을 봐도 산업생산지수라든가 경기선행지수와 같은 것이 충분히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되고 있습니다. "

특히 정부가 물가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국회 기획재정위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부가 상황 악화될 때까지 예측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정부가 물가 대응에 부담을 느끼는 만큼 한은이 금리를 인상해 정책 공조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제대응 실패로 한은 물가관리 목표 상단치인 4%를 넘어 치솟고 있는 물가.



금리인상이 예견되는 가운데 이번 금통위에서 김중수 총재가 인플레 심리를 차단하기 위해 어떤 발언을 할 지 관심이 높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방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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