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 우려 與 지도부 "정치자금법 개정 신중해야"

머니투데이 박성민 기자 2011.03.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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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우려 與 지도부 "정치자금법 개정 신중해야"


한나라당 지도부가 정치자금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이견을 드러내면서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지난 4일 국회의원에 대한 입법로비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기습 처리했지만, '제 밥그릇 챙기기'라는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안상수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비판 여론을 우려하며 "국민 여론과 법리상의 문제등을 철저히 재검토해서 신중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최고위원도 "의원구하기는 재판을 통해야지 입법권 남용이라는 형식을 빌리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의원을 면소해주는 법안은 해방 이후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법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대통령이 그대로 시행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여론이 악화됐다"고 우려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정치자금법 개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내용에 있어 문제가 있다"며 "법사위에서 신중한 토의를 거쳐 제대로 된 개정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난 6일 "법사위에서 의원들의 자유 투표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해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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