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에리카 김' 출국정지 열흘 연장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1.03.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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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불거진 'BBK사건'의 핵심인물 에리카 김을 조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동열)가 김씨의 출국 정지 기간을 열흘 연장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는 미국 시민권자인 김씨가 지난달 25일 입국했을 때 검찰이 신청한 출국정지 기간이 이날자로 끝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씨를 내주 중 한차례 더 소환해 조사하는 한편 복역 중인 동생 김경준씨를 불러 창업추자회사 옵셔널벤처스(현 옵셔널캐피탈)의 횡령과 주가조작 의혹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김씨는 2007년 11월 동생 김경준씨가 횡령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자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이 BBK주식 100%를 관련 회사인 LKe뱅크에 넘긴다는 이면계약서를 검찰에 제출, "BBK는 이 후보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현재 김씨는 동생 김씨와 공모, 2001년 옵셔널벤처스 자금 319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입국한 김씨는 바로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BBK의 실소유주가 이 대통령이라고 했던 것은 거짓말"이라며 기존 진술을 뒤집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옵셔널벤처스의 횡령 혐의와 주가조작 혐의 등은 "동생이 한 것"이라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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