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삼성물산 등 5개기업, UAE 철도수주 시동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11.03.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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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철도공사 처음으로 사전자격심사 통과

한국 건설업계가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철도건설 프로젝트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했다. 한국기업이 처음으로 해외철도건설 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기회라 주목된다.

코트라는 4일 UAE 철도프로젝트 입찰에서 대기업 중 GS건설 (15,570원 ▼170 -1.08%),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건설부문)이 포함된 2개 컨소시엄과 중소기업 3곳 등 총 5개 기업이 PQ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 성신RST(차량), 삼표이엔시(스위치), 태명실업(레일ㆍ침목) 등이다. 이번 입찰에는 세계 100여개사가 참가했고 PQ를 통과한 곳은 20여곳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UAE 등 총 7개 에미레이트간 화물선과 여객선을 철도노선과 연결하기 위한 것으로 총 구간은 1500km다. PQ입찰은 UAE 1단계 패키지로 총 265Km의 화물선을 먼저 건설하는 20억달러 규모의 공사다.



2단계인 '두바이-아부다비-후자이라' 구간공사는 110억달러 규모로 2012년 중 발주될 예정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해외건설 실적이 전무한 한국업체들이 어려운 PQ를 통과한 것은 해외 유력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도 도움이 됐다"며 "발주처인 유니온 레일웨이의 입찰이 당초 분리방식에서 통합발주 형태로 바뀐 것도 배경"이라고 말했다.

유니온 레일웨이는 20여개 소규모로 공사를 나눠 발주하려 했으나 시공과 차량공급, 통합신호, IT 등을 통합해 발주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코트라의 숨은 노력이 컸다는 지적이다.


오응천 중동총괄 KBC센터장은 “사전정보 입수부터 유니온 레일웨이 회장의 한국초청, 한국기업과의 설명회 등을 잇달아 개최했다"며 "한국철도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었고 결국 통합발주 방식을 발주처에 제안해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PQ 통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성신RST는 입찰 자격요건인 미국 철도협회(AAR) 인증서가 없음에도 통과했다. PQ심사과정에서 현지 합작공장을 설득한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치 제작사인 삼표이엔씨과 레일, 침목 제조사인 태명실업도 PQ를 통과해 자재납품을 앞두게 됐다.

본 입찰은 올 2분기에 진행되며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차이나 레일웨이 등 중국업체들의 가격이 싼 편이나 최근 품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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