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유가상승에 발목…다우지수 하락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3.02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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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상품가격, 미국 인플레 영향 주더라도 일시적"

뉴욕 증시는 1일(현지시간) 개장 전 상승 기대와 달리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동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 경제회복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뉴욕시각 오전 11시22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86(0.09%) 밀린 1만2215.58을 나타내고 있다. S&P500 지수는 0.20% 밀린 1324.53, 나스닥은 0.20% 떨어진 2776.82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금값 상승=리비아 내전사태가 긴장 완화보다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34% 오른 배럴 당 98.27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98달러를 넘어섰다.

피치는 리비아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수준으로 낮췄다. 원유 수출량에서 리비아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이란의 정정불안도 고조돼 원유 공급차질 우려를 더욱 키웠다.



금값도 상승, 0.99%올라 온스 당 1423.9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하락세로 0.11% 밀린 76.806을 기록 중이다.

유가 상승과 관련,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글로벌 상품가격 상승세가 광범위한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는 않겠지만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지표 좋지만 유가에 묻혀=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2월 제조업 지수는 7년만의 최고치인 61.4로 나타났다. 지난 1월 60.8에서 개선된 결과이며 61.0으로 전망된 예상치보다도 높아 2004년 5월 이후 7년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새로운 설비투자에 대한 수요증가가 제조업지수를 끌어올렸고 미국 제조업에 대한 전망도 밝게 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 부담이 증시를 누르면서 지표 개선 효과는 누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 1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고 미 상무부가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1.6% 감소한 것보다 감소세가 둔화된 것이지만 전망치 0.4%보다는 감소폭이 크다.

이와 관련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하원에 출석, 주택시장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며 미국의 경제회복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종목= 기업별 호재가 없지 않지만 지수하락세에 빛이 바랬다. 석유탐사기업 베이커휴즈는 미 정부가 멕시코만 유전개발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개장 전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 시각 현재 0.3% 밀리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유럽시장의 실적 호전 전망, 미국 시장의 2월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0.7% 밀리고 있다. 닉 라일리 GM 유럽부문장은 이날 오펠 사업부가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수익을 낼 기회가 보인다고 말했다. GM의 2월 미국 판매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49% 증가율을 나타냈다.

'델몬트' 브랜드로 알려진 프레시 델몬트 프로듀스(FDP)는 지난해 4분기 7센트의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을 거뒀다고 밝히면서 7.8% 하락세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망치 11센트에 못미치는 결과다. 매출액은 8억1670만달러로 역시 전망치 8억77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밖에 자동차 부품업체 오토존은 분기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1.8% 상승세다.

보스턴 사이언티픽은 RBC캐피탈마켓이 매수를 추천하면서 6.8%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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