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 김 "BBK 실소유주 MB 아냐"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1.03.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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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둘러싸고 불거진 'BBK사건'의 핵심인물중 한명인 에리카 김(47·본명 김미혜)이 검찰 조사에서 "투자자문회사 BBK의 실소유주가 이 대통령이라는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6~2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동열)에 출석, BBK 주가조작의혹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위반)에 대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씨는 창업투자회사 옵셔널캐피털의 전신인 옵셔널벤처스의 자금을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진행 중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이틀간 조사한 내용을 검토한 뒤 김씨를 재소환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2007년 11월 동생 김경준씨가 횡령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자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이 대통령이 BBK주식 100%를 관련 회사인 LKe뱅크에 넘긴다는 이면계약서를 검찰에 제출, "BBK는 이 후보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한편 동생 김씨는 증권거래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09년 징역 8년에 벌금 100억원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 역시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BBK의 실소유주가 아니다"라고 진술, BBK의혹이 허위임을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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