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체 83% "건설경기 부정적"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1.02.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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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문건설업 실태조사, "수주감소 경영상 어려워"

전문건설업체 중 83%가 향후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문건설협회(코스카) 중앙회는 1월 전문건설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부진 54%, 위축 29%)가 향후 건설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17%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조사(부정적인 85%, 긍정적 15%)보다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가 압도적이었다.



조사 기관 중 46%는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공공건설 발주 물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역 활성화(23%), 최저가 폐지(12%)가 뒤를 이었다.

1월 전문건설업체의 자금사정은 전달과 비교해 47%가 비슷하다고 답했고 악화됐다고 응답한 경우는 43%였다. 또 응답자의 65%는 수주 감소를 경영상 가장 큰 애로점으로 꼽았다.



전문건설업체 83% "건설경기 부정적"


전문건설사들은 운영 자금을 대표자 개인자금(39%)이나 금융회사 차입(46%)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문건설회사들은 공사 대금 수령에 평균 34.5일(원도급 24일, 하도급 45일)이 걸렸고 지난해 12월 28일보다 늘어났다.

수령형태로 현금, 현금성결재, 어음 및 대물 순이었다. 공사대금을 어음으로 수령한 경우 어음의 평균만기일은 30일 이하 9%, 30~60일 41%, 60~90일 41%, 120일 이하 7%였다. 60일 이내 어음발행은 50% 수준이고 응답자 중 45%는 시중은행 할인을 통해 현금화했다.


금융기관별 어음 할인율은 평균 10.8%(시중은행 5.5%, 제2금융권 11.8%, 사채시장 15.0%)로 나타났다.

전문건설사들 중 69%는 하도급계약 체결 시 공정거래위원회 권장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사용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6%는 법정기간 보다 실제 하자담보책임기간이 길다고 답했다.

코스카 관계자는 "수주부진으로 인한 자금운용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동반성장 노력에도 건설업계의 불공정 관행이 여전하다"며 "건설업계 위기설이 일부 현실화되면서 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6개 시·도회 123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 대상 중 98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1일부터 31일까지 조사했다.

한편 전문걸설업체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전문건설업 등록을 한 사업자가 건설공사의 각 공종별 전문공사를 직접도급 또는 하도급 받아 해당 전문분야의 시공기술을 가지고 공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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