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적립식 자문형랩 판매 사실상 금지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1.02.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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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스폿랩에 이어 '적립식 자문형랩' 판매에 제동을 걸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준비 중인 자문형랩 영업 관련 가이드라인을 통해 기존 방식의 적립식 자문형랩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라인에는 자문형랩과 펀드간의 유사한 내용을 배제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가이드라인 완료 전에 이미 구두로 각 증권사에 적립식 자문형랩 상품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립식 자문형랩은 가입시 목돈을 내는 일반 자문형랩과 달리 매달 50만~100만원의 일정한 금액을 납입·적립하는 방식으로, 펀드와 별 차이가 없다는 논란을 낳았다. 금감원은 적립식 자문형랩에 대해서도 최소 가입금액 등 제한장치를 만들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지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주 증권사 실무 담당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적립식 자문형랩이 어차피 규제 대상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기다리다 피해를 더 키우는 것보다 미리 대응하는 것이 낫다는 취지에서 적립식 자문형랩 판매를 스스로 중단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의 자문형랩 영업 가이드라인은 현재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로,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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