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사건' 김경준 누나 귀국…검찰 소환

머니투데이 배혜림 기자 2011.02.2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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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카 김, 25일 귀국해 이틀간 검찰 조사받아

2007년 대선 당시 뜨거운 감자였던 이른바 'BBK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가 귀국해 검찰에 소환됐다.

'BBK 사건'은 횡령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김경준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BBK투자자문의 실소유주를 이명박 당시 후보라고 밝혀 대선 정국을 뒤흔든 사건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동열)는 김경준씨의 공범으로 기소중지한 에리카 김씨가 지난 25일 귀국함에 따라 26일과 27일 그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에리카 김씨는 동생 김씨가 2000년 옵셔널벤처스코리아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회삿돈 319억원을 빼돌리는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동생 김씨가 국내로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머무르면서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에리카 김씨를 조만간 다시 불러 보완 조사할 예정"이라며 "김씨가 조사에 계속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경준씨는 2001년 7∼10월 외국계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뒤 외국자본이 옵셔널벤처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처럼 허위공시해 주가를 조작하고 이렇게 모은 회사 자금 319억 원을 BBK투자자문 투자자들에 대한 투자금 반환 등의 명목으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의 공소장에는 2007년 11월 "BBK의 실제 주인은 이명박 후보"라는 내용의 이면계약서를 위조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포함됐다.

대법원은 2009년 5월 김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8년 및 벌금 10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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