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진정, 5천만원 이하 특판 예금에 몰린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부산=윤일선 기자 2011.02.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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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사태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예금들이 저축은행의 고금리 상품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심리가 안정되면서 고객들의 눈길이 고금리 특판 예금으로 쏠리는 것.

전반적 분위기도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도민저축은행 영업정지 후 우려됐던 강원 지역의 예금 인출 사태도 없었다.



◇"고금리 특수 누리자"···스마트머니 유입=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집계된 전체 예금 인출액은 1200억원. 전날 동일시간대 1900억원에 비해 700억원 줄었다.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전날까지도 고객 동요 막기 위한 홍보물들이 부착돼있었는데 오늘은 모두 제거했고, 고객 방문수도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서울·경기·호남지역 저축은행엔 오히려 예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한다. 예금금리를 5%대로 올린 데다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은 영향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이 오전 10시 기준 17억원 순증을 보였다"고 전했다.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있었던 부산도 분위기가 바뀌었다. 솔로몬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산솔로몬의 경우 특판 예금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면서 "이날 계열사 합계 200억원 이상의 수신 순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민저축 영업정지 후폭풍 없어 = 강원지역의 저축은행은 강원저축은행과 전날 영업정지를 당한 도민저축은행 2개. 둘 중 한 곳이 문을 닫았지만 영향은 없었다. 강원저축 강릉지점 관계자는 "오전중 방문 고객은 객장에 4~5명이 있는 정도"라며 "잠잠한 편"이라고 전했다.


강원저축의 춘천 본점에서는 오히려 수신이 늘어나고 있다. 본점 직원은 "예금 만기 고객들을 설득해서 재예치가 많이 되고 있다"며 "금리 인상 효과로 수신도 늘고 있어 도민저축의 영향은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인접해 있는 충북지역도 '안전지대'였다. 충북에서 영업 중인 하나로·한성·현대스위스Ⅲ·대명·청주저축은행 등 5곳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데다 고객들에게 이를 잘 알려 사전대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역도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예금 인출 흐름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5000만원 이하 금액의 예금 수신이 늘고 있다는 게 부산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저축銀 진정, 5천만원 이하 특판 예금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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