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저축銀 '영업정지' 여파 거의 없어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1.02.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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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충북지역 저축은행들 "유동성 충분히 확보"

↑ 2월22일 대규모 인출사태로 자체 휴업후 영업정지된 도민저축은행.↑ 2월22일 대규모 인출사태로 자체 휴업후 영업정지된 도민저축은행.


도민저축은행의 자체 휴업에 이은 영업정지가 강원저축은행은 물론 인근 충북 지역 저축은행들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와는 반대로 강원도와 충북지역은 '영업정지' 여파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민저축은행의 추가 영업정지로 같은 영업권에 있는 강원저축은행이 살짝 긴장하고 있을 뿐이다.



현재 강원도지역에서 영업 중인 저축은행은 도민저축은행 외 강원저축은행뿐이다. 강원저축은 춘천 본점과 강릉에 지점 하나를 두고 있다.

강원저축의 영업권이 도민저축(춘천 본점, 강릉·홍천·원주·동해·태백 등 5개 지점)과 겹치는 탓에 단기간 심리적 영향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원저축의 강릉지점 관계자는 "정상영업 여부를 묻는 문의전화가 한두통 오는 정도로 여파는 크지 않다"면서도 "(도민저축과) 지척에 있어 여파가 아주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유동성은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액 예금자들과는 수시로 접촉하면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오늘만 잘 피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원저축은 지난해 12월 기준 총자산이 555억원으로 규모는 도민저축(총자산 3653억원)에 비해 7분의 1 수준이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억8000만원씩. 비교적 알짜 은행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9.07%로 안전지대에 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7.26%로 높은 편이다.


충북지역에서 영업 중인 저축은행은 5곳. 이 지역에서는 최근 잇따른 영업정지 사태에도 불구하고 거의 동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IS비율이 높은 편인데다 일부 저축은행은 예금주들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BIS비율 등을 안내하는 등 사전대응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충북지역 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인수한 △하나로저축은행(지난해 6월기준 BIS비율 5.17%)과 제천과 청주에 본점 또는 지점을 두고 있는 △한성저축은행(BIS비율 12.22%) △현대스위스Ⅲ저축은행(BIS비율 9.69%) △대명저축은행(BIS비율 15.61%) △청주저축은행(BIS비율 16.19%)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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