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800조 원 육박...가계 부담 증가

방명호 MTN기자 2011.02.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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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리동결과 연말 카드지출이 늘면서 가계 빚이 800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 이자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방명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에 사는 정모씨.

정씨는 한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1억 원을 받았습니다.



한달에 내는 이자는 약 30만원 가량.

하지만 향후 금리상승으로 늘어나는 이자를 생각하면 부담이 큽니다.

[인터뷰] 정모씨
"금리가 앞으로 오른다고 하고 실제로 금리도 많이 오르는 것 같아서 조금부담이 되죠."


정씨는 향후 집을 사기위해 이자만 상환하는 거치식 상품을 선택해 오히려 이자부담만 커지게 됐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정모씨
"주택 매매나 이런 것을 생각했기 때문에 대출을 받았는데요. 부동산 경기 상황이 안 좋다보니 거래 자체도 안되고 매매나 이런 부분을 생각못하고 있습니다. 원리금을 상환해야하는데 금리도 오른다 하고 걱정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가계 빚은 795조 4천억 원.

금리가 0.25%포인트만 올라도 대출이자는 약 2조 원 가량이 늘게됩니다.

가계빚 중 가계대출은 4분기에만 20조 9천억 원 증가한 746조로 집계됐습니다.

아울러 은행과 저축은행 등 예금취급 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4분기에 10조 6천억 원 증가해 전분기보다 약 2배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최근 기준금리가 향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사철이 몰리면서 대출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A은행 관계자
"최근 수요는 조금 늘어나는 측면이 있구요. 금통위의 금리결정이 계속 인상하는 쪽으로 됐었고, 그런 가능성이 높아서 그런지 관심이 많이 늘어났어요."

인플레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지난달 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 하지만 금리인상 시기를 늦춰 무분별한 가계대출 수요에 대한 재갈을 물리는 것에 늦장대응했고, 결국 전체 경제성장에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방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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