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유럽 강자와 LED 조명 공략 손잡았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11.02.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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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건축조명 1위 줌토벨그룹과 전략제휴.. 개발~판매 함께 하기로

LG이노텍 (234,500원 ▲11,000 +4.92%)(대표 허영호)이 유럽에서 상업 및 건축조명 1위인 기업과 손잡고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유럽 조명 기업인 '줌토벨그룹'과 최근 LED 조명 사업 관련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는 줌토벨그룹의 조명 기술력과 LED 백라이트를 토대로 한 LG이노텍의 LED 기술력을 결합,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LG이노텍이 LED패키지 및 모듈을 공급하고 줌토벨그룹이 완제품을 만드는 식이지만 단순 '수요-공급' 관계를 넘어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게 제휴의 핵심이다.

줌토벨그룹은 오스트리아 조명 기업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조명 매출은 글로벌 1위인 필립스와 맞먹을 정도로 시장지배력이 높은 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유럽 상업 및 건축조명 분야에선 1위에 올라 있고 실내외 일반조명, 상업용 특수조명 등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2년 설립돼 유럽, 아시아, 북미 등에서 2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2009년 기준 매출은 약 1조7000억원(11억1700만 유로)에 육박한다. 전체 매출의 81%가 유럽에서 나올 정도로 유럽 시장지배력이 높다는 평가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은 전 세계 LED 조명 시장 가운데 가장 빨리 움직이는 곳으로 올해는 물론 내년 시장이 많이 성장할 것"이라며 "유럽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시장 초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유럽은 에너지 절감 대책인 '에코디자인 디렉티브'(Ecodesign Directive)에 따라 2009년 9월1일부터 백열전구(100W)를 퇴출하기 시작한 이래 2012년 말까지는 40W, 25W 사용을 금지하는 등 친환경 조명 도입에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객 및 협력사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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