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총재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나는 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나는 IMF 총재일 뿐"이라 덧붙였다.
프랑스 사회당 소속인 칸 총재는 2012년까지인 IMF 총재 임기를 마친 후 내년 10월에 있을 대선 출마가 유력시 되는 상황. 칸 총재의 내년 대선 출마설은 몇 달 간 이어졌으나 아직까지 칸 총재가 공식적으로 출마설을 시인한 적은 없다. 사회당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은 오는 7월이다.
프랑스 전 경제재무 장관이었던 칸은 국내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CSA가 지난 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칸 총재의 지지율은 30%로 사르코지 대통령 지지율 23%를 앞섰다.
칸 출마설에 대해 프랑스 여당 대중운동연합(UMP)의 장 프랑수아 코페 원내대표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칸 총재가 프랑스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완전히 알고 있는 지나 모르겠다"며 "프랑스 국민들과 중요한 주제들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갖지 않는 사람은 프랑스를 위한 프로젝트를 세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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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칸 총재는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여러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의 역내 국가 지원시스템의 조속한 설립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칸 총재는 "유럽연합(EU) 각국 수장들이 내달 EU 정상회의 전에 투자자들에게 유럽 부채 위기 해결이 가능할 것이란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고 말했다.
그리스, 아일랜드에 대한 구제 금융을 실시한 이후 EU는 부채 문제가 심각한 역내 국가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시행하는 영구적인 지원 시스템 창설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유럽 중요 국가들의 수장들과 이야기하면서 포괄적인 접근방식을 취해야 할 필요성을 그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3월 말까지 더 포괄적인 해결책을 찾아낼 것이라는 신뢰가 생겼다"고 밝혔다.
또 칸 총재는 "전 세계 경제 위기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며 "유럽 리스크는 줄어들었으나 원자재 가격 인상이 위험 요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