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4일부터 자문형 랩 수수료를 기존 1.5~3%에서 1~1.5%로 절반으로 인하한 첫날인 14일과 15일 자문형 랩 신규가입액은 각각 26억원과 3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지난주 자문형 랩 수수료를 50% 인하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점 등으로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며 "자문형 랩 가입금 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의 잇따른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자문형 랩 시장을 주도한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현재로선 수수료 인하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수수료 인하 경쟁 보다는 서비스 등 고객만족도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성과가 좋은 자문사들은 대다수의 증권사와 계약 및 자문을 하고 있어 사실상 동일한 투자전략으로 운영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어 자문형 랩 수수료를 둘러싼 공방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