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리콘밸리 고용은 늘었지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2.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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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순익 6.2만불로 2005년 근접 불구 공공부문 고용 취약

미 벤처기업의 산실 실리콘밸리의 고용 사정이 2004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네트워크와 실리콘밸리 커뮤니티 재단의 합동조사결과 지난해 실리코밸리의 고용자 수는 1만2300명 더 늘어 2004년 수준에 도달했다. 직원 1인당 순익은 6만2400달러로 이는 2005년과 비슷했다.

실리콘밸리 전경. 실리콘밸리 전경.


구글을 비롯해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의 고용증가가 이 지역의 고용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이후 풍부해진 유동성이 기술관련 기업들의 투자로 연결된 것도 도움이 컸다.



실제로 구글은 올해 6000명을 늘릴 예정이며 페이스북도 고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직원 수를 50%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애플도 고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글로벌 직원수를 36% 늘려 9월에는 직원수가 4만6600명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 전체 지역의 경기회복세는 미미한 편이다.



지난해 실리콘밸리의 취업 성장률은 1.1%로 국가 전체 평균 0.9%를 상회했지만 지난해 12월 지역의 실업률은 9.8%로 국가전체 평균 9.1%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바로 공공부문의 고용이 전년대비 15%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는 백만장자의 탄생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2007~2010년 당시 정부의 식량배급 프로그램 참가자 비율이 59%로 미 전체 평균 56%를 상회할 정도로 양극화가 분명한 지역이라는 얘기다.

실리콘밸리 커뮤니티 재단의 에멋 카슨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부문에서 한쪽은 놀랄만한 고용을 이루고 있지만 다른 한쪽은 실업률이 1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콜래보레이티브 이코노믹스의 더그 헨튼 이코노미스트도 “일자리, 특히 기술 부문의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이는 제한된 회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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