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수요 강세…1월 아파트 거래량 급감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2.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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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6만3192건에서 올 1월 4만5345건 28.2% 감소…가격은 강보합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전월에 비해 3분의 1 가량 줄었다. 2월 실거래 건수도 설 연휴와 중개업소 단속 등의 여파로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전세 대기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수요 강세…1월 아파트 거래량 급감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1년 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4만5345건으로 전달 6만3192건에 비해 28.2%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097건으로 전월보다 20.5% 감소했고 경기·인천(1만6041건)과 지방(2만9304건)도 각각 전월대비 23.1%, 31.9% 줄었다. 서울의 경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32.4%, 강북14구는 16.1%가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전국아파트 거래량이 6만가구를 돌파,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와 집값 회복세 지연으로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되지 못하면서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됐다.

2월 실거래 건수도 설 연휴와 중개업소 단속 등의 여파로 1월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3월 말 시한인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연장 여부도 변수로 남아있어 거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월 거래가는 매물 부족으로 전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반포 에이아이디차관아파트 73㎡는 지난해 12월 최고가가 12억7800만원이었지만 1월은 13억원으로 22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 1월 최고가는 11억9800만원으로 전달 최고가 11억9500만원보다 3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가락 시영1단지 52㎡는 최고가가 같은 기간동안 500만원 상승한 6억6000만원을,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2층) 최고가는 1500만원 뛴 9억6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거래 관망세가 강한데다 전세 선호현상이 짙어지면서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DTI 완화 연장 여부가 거래에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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