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1,300원 ▲100 +0.20%)은 지난해 2월 2010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으로 WAC 설립이 제안된 이후 1년만에 상용화된다고 14일 밝혔다.
WAC는 SK텔레콤, KT (34,600원 0.00%) 등 국내 이통사와 미국 AT&T, 프랑스 오렌지 등 세계 24개 통신사가 참여해서 만든 애플리케이션 도매장터다. 참여 통신사들의 가입자수는 전세계 가입자의 3분의 2에 달해 '글로벌 수퍼 앱스토어'라고 불린다. 1월 기준 WAC에는 전 세계 27개 이동통신사를 비롯해 장비 제조사 등 총 61개사가 가입했다.
WAC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대항하기 위해 각국 통신사들이 연합해 만들었으나 통신사별로 이견이 많아 상용화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WAC가 상용화되면 모든 개발자는 전세계 이동통신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WAC용 애플리케이션을 팔 수 있다. 개발자가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을 WAC 개발자 사이트에 등록하면 개별 통신사가 WAC 시스템과 연동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각자의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한다.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 선택권이 확대되고 특히 단말기 운영체제(OS)에 상관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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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는 국내 개발자들이 WAC 콘텐츠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K-WAC)를 준비하고 있다. K-WAC은 올해 1분기 법인을 설립하고 5월중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WAC와의 연동은 3분기 중 가능할 전망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은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한 피터스 서 WAC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K-WAC와 WAC 연동을 통한 한국의 WAC 상용화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 받았다.
한편 SK텔레콤은 WAC의 애플리케이션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네트워크 기반기술(API) 관련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네트워크 기반 API는 SK텔레콤이 제안해 도이치텔레콤, AT&T, 텔레노르 등 4개 통신사가 함께 진행중이다. 네트워크 API에 따라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참여하는 이통사의 네트워크 기능과 연동돼 어느 국가에서나 메세징, 위치기반서비스(LBS), 통합 요금청구 등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