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 무력사용 경고... 파업 노동자 가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1.02.1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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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바크 일가 재산 70억불 격분

이집트 정부가 반정부 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무력사용을 경고했다. 하지만 수에즈 운하, 국영 전기회사 등에서 파업한 노동자 수천명이 시위대에 가세하면서 시위는 더욱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

9일(현지시간) AP에 다르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는 시위 중심지인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과 함께 국회, 정부청사 앞에 모여들었다.



시위에는 철도 버스 운전사를 비롯해 국영 전기회사 노동자와 수에즈 운하의 노동자들이 가세해 시위대 규모는 2만명으로 늘어났다.
이집트 정부, 무력사용 경고... 파업 노동자 가세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시민들의 불복종은 사회에 매우 위협적이며 참을 수 없다”고 경고했지만 반정부 이래 처음으로 노동자들이 파업 후 시위대에 참가한 것이다.

주요 5개 청년그룹의 압둘 라만 사미르 대변인은 “술래이만 부통령은 비상게엄령을 언급했는데 이는 광장의 모든 이들을 쓸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7000만명의 이집트인이 우리 뒤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 노동자의 가세로 기세가 등등한 시위대는 특히 무바라크 일가가 70억달러의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크게 격분했다.

노조 지도자인 카말 압바스는 “노동자들은 무바라크 일가가 수십억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동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이라크 국민의 40%가 하루 2달러 이하의 돈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빈곤층이다.


정부청사 앞의 시위대들은 “무바라크는 700억달러의 행방을 밝혀라”라고 외쳤다.

한편 수에즈 운하 노동자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파업 노동자들은 항해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수에즈 운하의 통행은 방해를 받지 않고 있다.

수에즈 운하에서 근무하는 아메드 탄타위 “우리의 권리만을 취하지는 않겠다”며 노동자들이 24시간 근무하며 건강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으면서도 한달에 1.5달러의 추가보수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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