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분시황]'마녀'보다 무서운 외국인, 조선주 '팔자'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1.02.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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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55분시황]이 대한민국 투자자의 내비게이션이 되겠습니다. [55분시황]은 국내 언론 최초로 정해진 시각에 게재되는 증권시황 기사입니다. 매시각 정시 5분전,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기자의 명쾌한 시장분석을 만나보십시오. 날아가는 종목, 추락하는 종목, 시장을 움직이는 변수... 55분 시황을 보면 투자의 길이 뚫립니다.

외국인이 3000억원 넘는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어제 종가기준 4765억원 순매도였단 점을 감안하면 장 초반부터 '팔자'가 거세다. 선물시장에서도 순매도다. 외국인이 하락장에 '올인'하고 있는 셈이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순매도는 예상보다 약하다. 국가기관단체가 차익거래에서 순매수를 보인 게 주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옵션만기일이라 장 막판 거래를 청산하면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10일 오전 10시 41분 코스피는 8.13포인트 하락한 2037.4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24포인트 급락한데 이어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 3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피는 4.51포인트 빠진 2041.51로 장을 시작한 뒤 낙폭을 키웠다. 연중 최저점인 2029.84까지 밀리며 2020선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해외증시의 하락반전 소식에 옵션만기일까지 겹쳤다. 더구나 '코앞'으로 다가온 금통위에 코스피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보다는 외국인 순매도가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 매도는 장 초반부터 거셌다. 현재 3300억원 순매도다. 외국인은 특히 전기전자, 운송장비, 화학업종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외환은행, 삼성중공업, lg디스플레이 등이 순매도 1위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30억원, 89억원 '사자' 우위로 대응중이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물은 총 663억원 순매도다. 비차익거래에서 1141억원 팔자 우위지만 차익거래에서 47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시장에서 순매수 중인 국가기관단체가 콜매도, 풋매수의 컨버전 구성을 통해 반대거래에 나서면서 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옵션만기일이라 장 마감에 청산해야 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건설업종이 비수기와 금리인상 우려에 2% 넘게 떨어졌고, 전기가스업과 기계,통신,금융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진다. 반면 운수창고, 운송장비, 철강금속, 비금속광물은 강보합이다.

시총상위 종목중 삼성전자 (78,400원 ▼500 -0.63%)는 하락반전해 95만원대로 주저앉았고, KB금융과 SK이노베니션, 한국전력, LG전자가 1~2% 내림세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포스코, 현대중업, 신한지주는 오름세다.

코스닥지수는 상승반전해 1.04포인트 오른 526.78을 기록중이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268.40으로 1.4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이 2865계약 순매도고 개인도 1531계약 팔자 우위인 가운데 기관만 4114계약 순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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