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논란 '인간극장' 해명..비난글은 삭제

머니투데이 홍지연 인턴기자 2011.02.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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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시청자 게시판 캡처 ↑KBS 인간극장 시청자 게시판 캡처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재기를 알리는 ‘유진 박, 다시 날다’ 편을 두고 논란이 일자 제작진이 해명에 나섰다.

9일 제작진은 '인간극장' 시청자게시판에 '유진 박, 다시 날다 편 제작진 입장입니다'는 제목의 공지를 올렸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 편의 목적을 "음악 밖에 모르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가 아픈 과거를 털고 재기하는 과정을 소개하는데 있다"며 "현 매니저 이씨에 대한 논란이 애초의 기획의도를 퇴색시키고 있다"고 했다.



또 "이씨는 전 소속사 대표 김00씨와는 전혀 다른 인물이며 전 소속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제작진이 직접 확인한 결과를 밝혀 논란을 일축했다.

제작진은 "최소한 취재 전 과정을 통해 매니저가 유진 박을 악랄한 방법으로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매니저와의 관계는 유진 박 본인과 유진 박 어머니의 판단에 맡겨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과거의 불확실한 사실을 근거로 주변 사람들을 매도하는 일이 지속되면, 유진 박 본인에게도 큰 상처가 될 것"이라며 유진 박의 재기를 위해 격려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또 "이 시간 이후부터 무차별적 폄훼성 댓글에 대해서는 '출연자 보호 제작 지침'에 의해 부득이 삭제하지 않을 수 없음을 미리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간극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의 "글을 삭제하는 기준을 알려 달라"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7일부터 KBS 인간극장 '유진 박, 다시 날다'에서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유진 박의 모습이 방송되며 시작됐다. 시청자들은 과연 이것을 재기했다고 볼 수 있냐며 제작진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다.

특히 방송을 통해 현재 유진 박의 매니저 업무를 담당하는 이상○씨에 대한 오해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이씨는 7일과 8일 방송에서 2009년에 사용했던 자신의 이름대신 다른 이름으로 소개됐다. 방송에서 유진 박은 이씨를 "고마운 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왜 2009년 감금 폭행 논란 당시 활동했던 매니저가 그대로인가", "왜 이름만 바꿔 다시 업무를 맡고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씨는 2009년 유진 박의 매니저를 맡았으며 유진 박이 전 소속사 대표 김모(49)씨에게 10개월 동안 감금당하고 5억원 이상 갈취 당했다는 사실을 밝힌 당사자다. 논란 당시 네티즌들은 "이씨도 유진 박을 소규모 행사장에 데리고 다니며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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