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픈 곳이 많아 수술이 필요한데 아픔을 치유할 능력이 없는 의사가 맛있는 밥이랑 비타민만 제공하고 환자의 부모에게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속이는 격입니다."(김규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입학예정 학생)
↑오세훈 시장
오 시장은 6일 '자신의 블로그(blog.naver.com/ohsehoon4u)'에 "전면 무상급식이 정말 최선입니까, 확실합니까"라고 반문한 뒤 이 편지들을 소개하면서 민주당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무상급식 정책을 거듭 비판했다.
이어 "학교 다닐 때나 학교 다니지 않을 때나 삼시 세 끼, 똑같이 밥을 든든히 먹어야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다"며 "민주당은 '학교 다닐 때 점심'만 해결하면 아이들 밥이 모두 해결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여유있는 가정의 아이들에게 공짜 점심을 줄 여윳돈이 있다면 그것을 어렵고 힘든 아이들에게 더 보태줘야 마땅하지 않느냐"며 "상위 70%에게 지원할 점심값으로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하위 30%에게 혜택을 몰아준다면 한 명당 연간 100만원의 추가 지원이 가능해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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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돈은) 사교육 근처에도 못가는 아이들이 방과 후 수업을 마음껏 들을 수 있고 각종 학습 자료도 제공받을 수 있으며, 늘 부담스러웠던 교육 잡비도 해결할 수 있는 예산"이라며 "전면 무상급식이 정말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해 만들어진 정책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설연휴가 끝나면 (무상급식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시행을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간다"며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고 결정적일 때 큰 힘을 발휘해주실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지원해 나가야 이 사회가 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로 갈 수 있는지 올바른 합의를 이끌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