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충격 ‘귀신태그’ 사이버범죄 신고됐다

머니투데이 김예현 인턴기자 2011.02.0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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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자가 올린 사이버신고 캡처↑신고자가 올린 사이버신고 캡처


한동안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던 ‘귀신태그’에 당한 한 커뮤니티 사이트의 누리꾼이 ‘귀신태그’를 올린 작성자를 사이버범죄로 신고했다.

신고자는 ‘귀신태그’를 올린 작성자에게 경고글과 함께 사이버신고 처리 인증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그는 1일 “경고글에는 고소하고 합의금까지 받아낸다고 했으나 사실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다”며 “앞으로 ‘귀신태그’로 인해 불특정다수의 누리꾼이 피해보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서에서 작성자와 대면해 무슨 의도로 그랬는지 물어보고 미성년자면 혼내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귀신태그’는 링크를 클릭하면 비명소리와 함께 귀신 사진이 포함된 웹페이지가 끊임없이 뜨는 웹 주소로, 대개 ‘중학생이 네이버 지식인에 올린 수학문제’와 같이 제목을 붙여 클릭을 유도하는 소위 ‘낚시글’이다.

이 태그에 연결될 경우 사용자는 괴음성과 혐오스런 귀신 사진에 깜짝 놀라는 것은 물론이고, 수습 불가능할 정도로 뜨는 귀신 사진 때문에 재부팅이 불가피하다.

거기다 만약 임산부나 노약자가 예상치 못한 경로로 이 게시물을 볼 경우 심신에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어 위험성이 다분하다.


한편 다른 누리꾼들은 “귀신태그가 극성이었는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신고자를 칭찬하는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코입'은 “신고자님께 정말 고맙다. 자신의 가족 중 할머니, 할아버지나 어린 자식, 임산부 등이 이걸 보고 심적 타격을 입었다면 얼마나 마음 아팠겠느냐. 귀신태그를 올리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즐거워할 것”이라 말했다.

이들은 해당 사례가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 데 한몫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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